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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척추 임플란트사 '휴벡셀', 투자 유치 추진

7,107 2017.05.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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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휴벡셀(옛 디오메디칼)이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2014년 과 2015년에 이어 3번째로 벤처캐피탈사들과 투자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올해 미국시장내 판매 네트워크 강화에 앞서 운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휴벡셀은 벤처캐피탈 등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 자 유치를 추진중이다. 투자 금액은 50억 원 안팎이다. 최근 미국에서 병원 위주의 집단제품구매채널(GPO)과 추가 계약이 이어지며 투자자로 참여하려는 기관 투자자 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06년 설립된 휴벡셀은 척추용 임플란트 등 정형외과용 제품을 비롯해 치과용 의료기기와 제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 이다. 지난해 7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휴벡셀은 지난 2014년 미국 5위권 GPO 업체 HPG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기업으로 처음 미국 GPO 시장에 뛰어들었다. 

GPO란 의료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로부터 싼 가격에 제품을 대량 구매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병원에 공급하는 일종의 아 웃소싱 기업이다. 다양한 의료 제품중 병원에 필요한 물품을 대신 찾아준다는 점에서 업무 효율화는 물론 구매 비용도 절감 할 수 있어 미국내 의료기관 대부분은 GPO를 통해 의료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휴벡셀은 GPO는 물론 미국 대형병원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 신뢰성과 업 네트워크를 확보해 왔다. 특히 현지화 에 성공한 휴벡셀 미국 법인은 시장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한 제품 생산을 주도하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미국내 판매 네트 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휴벡셀은 최근 미국내 중소 규모 GPO인 '애드벤티스헬스(Adventis Health)', '프레젠스헬스 (Presence Health)' 등과 잇따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프레젠스헬스는 일리노이주 11개 병원과 27개 장기요양병원 등 150여 개 이상의 지점을 둔 헬스 서비스 기업이다. 애드벤티스헬스 역시 일리노이주내 80개 병원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중견 GPO다. 

 

프레젠스헬스와 애드벤티스헬스 모두 휴벡셀이 신규 척추 임플란트 제품 4종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획득 하자 전격적인 계약 체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휴벡셀은 기존 계약한 HPG를 포함해 3개 미국 GPO를 통해 총 2000여 곳 이상의 미국 현지 병원 등에 납 품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휴벡셀은 향후에도 제품 수요가 높은 미국 동부(메사추세츠주)와 남부(마이애미 주) 지역내 GPO들과 계약을 추가로 체결한다는 목표다. 현재 일부 협의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연내 2~3곳과의 계약도 가 시화되고 있다. 

휴벡셀은 해외 판매망 확대와 함께 신규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휴벡셀은 다음 달 오송 첨단의료기기계발지원센터(바이오소재 연구팀)로부터 티타늄 임플란트에 대한 새로운 발색 기술을 이전받을 계획이다. 이 기술은 티타늄 임플란트에 초박막 표면을 구성해 골유압에 더 용이하도록 하는 발색(도포)하는 것으 로 모든 티타늄 임플란트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높은 활용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송지역내 사내연구소 를 마련하고 공동 연구개발에 나섰던 휴벡셀은 기술 이전을 통해 주력 제품들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휴벡셀 관계자는 "이전받는 기술은 기존 제품인 척추 임플란트와 2019년 출시를 목표로 한 인공디스크에 활용할 것"이라며 "임플란트 제품의 핵심인 골유압을 높이는 티타늄 프라즈마 코팅 기술도 개발을 마무리해 임플란트 제품 관련 원천기술인 발 색과 코팅에 대한 고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를 검토중인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의료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안정적인 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FDA인증에 따른 신제품 출시로 빠른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벤처캐피탈중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투자에 나서왔고 DS자산운용 최대주주인 장덕수 씨도 개인적으로 휴벡셀에 투자하고 있다.      김세연 기자